본문 바로가기

퍼니싱그레이레이븐

(62)
ER02 고후위등 ??? : 잘못된 선택을 해서... 누군가 오셀럼호에서 날 내던진 것 같은데.??? : 다른 일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그에게 자기소개를 한다.) ??? : 안녕.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휘관. -넌 이름이 뭐야? ??? : 기억나지 않아. -(그가 이어서 말할 때까지 기다린다.)-(별명이 있는지 물어본다.) ??? : 부르기가 불편하다면, 청년 A 혹은 A 군이라고 불러줘. - ............-실은... 네가 좀 낯이 익어. 청년 A : 정말? -하지만 기억과는 조금 달라.-그냥 내가 잘못 본 것일 수도 있어. 청년 A : ............청년 A : 지휘관이 기억하는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청년 A : 모두가 경계해야 하는 캐릭터였나? -난 그에 대해 잘 몰랐어.-그를 본 적도 없었지..
19 여명의 경계 어두운 환경이 문밖의 눈 부신 불빛을 모두 삼킨 듯했고, 실험실 중앙에 있는 장치에서 푸른빛이 그윽하게 빛나고 있었다. 테디베어 : 저 장치는 우리가 전에 만들었던 테스트 형 Ω 무기야. 그것은 애초에 설계된 크기보다 훨씬 큰 대형 Ω 무기로, 실험 검사와 실제 작용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 건설됐다. 하지만, 이 무기는 영점 에너지 원자로가 있어야지만, 작동할 수 있었다.창백한 소녀가 반짝이는 푸른빛 사이에 있었다. 소녀는 구속된 채, 깊은 수면에 빠진 듯 평온해 보였다.그녀는 인간이 처음으로 인식한 승격자이자, 공중 정원을 추락시킬 뻔한 원흉임과 동시에, 인간과 직접 접촉한 최초의 승격자였다. 카레니나 : 루나! 카레니나는 본능적으로 무기를 꺼내 들고는 루나를 향해 겨눴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하게 실험..
ER01 요안방주 MPA-01 : 안녕하세요.MPA-01 : 처음 뵙겠습니다. 방 안의 유일한 빛이 중앙에 앉아 있는 여자아이에게 쏟아지고 있었다.대여섯 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차갑고 캄캄한 방에 혼자 있었는데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호기심에 찬 눈길로 사방을 훑어보고 있었다.소녀의 목덜미에는 여러 개의 케이블이 연결돼 있었지만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그녀의 시선에는 그 어떤 인간도 존재하지 않았고, 거대한 로봇 단말기 하나밖에 없었다. 부드러운 여성 목소리가 단말기에서 흘러나오자 소녀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앞에 있는 작은 카메라에 머리를 댔다. 나나미 : 네가 말하는 거야?나나미 : 여긴 어디야? 나나미는 엄마가 이야기를 들려줬던 것까지는 기억하는데, 그 후에 잠들어 버렸어.나나미 : 설마..
18 샛별의 인사 잠시 후, 나나미는 정말로 도로변에 눈사람 두 명을 만들었다. 나나미 : 이건 나나미가 너에게 주는 만남의 선물이야. 마음에 잘 담아두고, 나한테 고마워하면 돼.Sniper : 왜 두 명입니까?나나미 : 이건 이야. 나나미의 가장 새로운 작품이지!나나미 : 이 큰 눈사람은 나나미의 지휘관이야. 지휘관의 가슴에는 여러 개의 반짝반짝 빛나는 훈장이 걸려 있는데, 엄청 기품이 있어.나나미 : 작은 눈사람은 꼬마 저격수의 절친한 친구인 장관이야. 나나미가 이 아이에게 꽃 한 송이를 상으로 줬어.Sniper : 사실 그는 남자입니다...나나미 : 나나미는 네가 네 친구를 많이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어... 나나미가 나나미의 친구를 보고 싶어 하는 것처럼.나나미 : 나나미도 최대한 빨리 지휘관을 찾을 거야...
포뢰 화종 : 표류의 밤 "울지 마, 내가 여기 있잖아."힘을 잃은 몸은 한쪽으로 쓰러졌고, 목에서 오는 질식감이 점점 심해졌다. 유유의 시야는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가쁘고 헛된 호흡을 할 때마다 현기증이 심해졌다. ??? : 친구는 네가 살기를 바라는 거구나? 난 이런 감정을 잘 모르거든 하지만... 그녀는 유유를 향해 손을 내밀었지만 망설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감정에 손을 대야 할지 몰랐다. ??? : 어쩌면 미래에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고통뿐일 수도 있어. 그런데도 여전히 살고 싶어? 이런 세상에서 끊임없이 도망치면서?유유 : 저는 살아남아야 해요... 부모님을... 슬프게 할 수 없어요... 유유는 무언의 오열을 터뜨리며 한 손으로 붉을 빛을 내는 "항쇄"를 필사적으로 잡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 여성의 ..
ER00 유운경몽 도장을 나서자 하늘 저쪽에서 전해오는 로봇 소음은 더 크게 울렸다. 포뢰는 고개를 들어 그쪽을 바라보았다. 고공에 위치한 도시 투영에서는 지도자의 인터뷰가 방송되고 있었고, 건설 중인 고층 건물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높이를 자랑하고 있었다.노동자와 로봇들이 벌떼처럼 바쁘게 건물을 빙빙 돌며, 이 나라의 번영을 위해 작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포뢰는 짐을 챙기고 기억 속 걸었던 길을 더듬어가며 성벽을 뒤덮은 안갯속으로 걸음을 내디뎠다.전쟁을 멈추는 "춤"대어, 부두, 마을... 심지어 그녀가 밟았던 땅도 계속해서 멀어져 갔다.그리고 모든 것이 사라졌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래의 울음소리가 그 빈자리를 대체했다. 포뢰 : 대, 대어...포뢰 : 아니야, 아니야, 이건 현실이 아니야. 고래의 울음소리가 점..
세레나 환주 : 생화주 플로라 : 여름은 아주 짧고 하늘의 눈동자 또한 너무 잔인하지. 자연은 종잡을 수 없고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없어.플로라 : 그러나 그대의 여름은 영원히 시들지 않을 것이고 향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불멸의 시 속에서 시간과 함께 영원하리라.플로라 : 인간이 존재하고 사람의 눈이 보이는 한, 이 시는 영원할 것이고 그대에게 영원한 생명을 부여해 줄 것이로다.플로라 : 관객 여러분, 왕림하여 연극을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어렴풋이 그녀는 그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꽃밭 속의 소녀는 그녀에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 소녀가 떠날 때, 그녀에게 미소를 지었던 것처럼.이것은 그녀가 떠날 때, 단 한순간의 빛이었다. 아이라는 이 빛을 받들어 그것을 그 별에다가 굴절시켰다.지구 위에서 천천히 이동하며 조용..
선서망향 "도룡자"의 만가 소녀의 눈동자가 반짝이며, 차가운 벽을 통해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고, 마음은 당겨져 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점차 낮아져, 알아차릴 수 없는 떨림을 띠고 있었다. 긴 머리 소녀 : ...... 그가 대자로 누워 물속에 빠지자 거대한 하늘이 몸을 숙여 다가왔습니다.짧은 머리 소녀 : 그 후에는요? 괜찮았어요? 용은요? 용은요?긴 머리 소녀 : 그 후......작은 전시회에서 소녀는 허름한 홀로그램 투영 기계를 이용해, 유해으로부터 버림받은 황금시대의 명작을 각색, 연출하고 있었다.프로스페로 공작은 안토니오를 용서했어요.나브레스의 국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아름다운 땅에서 살고 있었어요.분쟁과 충돌이 있었지만, 나브레스의 미래는 여전히 희망찼어요.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야기의 결말..